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이 8월초에 핫런(Hot run, 부하실험, 공장 착공이나 설비 합리화 후에 양산체제를 확보하기 전 제품을 시험생산하면서 품질과 생산 공정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기간)에 돌입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콜드런(Cold run, 무부하실험, 공장 착공이나 설비 합리화 후에 일부 제품의 시험 생산을 위해 가동하면서 품질과 생산 공정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기간)을 마친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이 오는 8월초 핫런에 돌입해 상업생산체계를 갖추고 당초 계획대로 9월 중에는 종합준공 및 본 가동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총 1조8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200만t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이 최종 완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2007년 430만t에서 2후판, 3후판 설비합리화 효과까지 더해져 2011년 725만t 이상으로 늘어나, 명실공히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아울러 후판제강공장은 250t이던 기존 전로 용량을 280t으로 확대됐으며 슬래브 생산폭도 두께 300㎜ 기준, 기존 2천200㎜에서 2천400㎜로 확대해 세계 최대 광폭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후판제강공장에서 생산된 슬래브는 직송시스템을 이용해 후판압연공장으로 이송, 시간과 운송비를 절감해 후판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포스코 측 기대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올해 4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열처리로도 신설공사에 돌입했다. 이 열처리로는 2011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열처리로 신설은 국내 후판시장의 열처리재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차세대 성장산업인 에너지플랜트부문의 고부가가치강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자 본설비에 이어 추가로 설치되는 설비다.
열처리로의 생산 규모는 동국제강 당진 후판공장, 현대제철 당진 후판공장과 동일한 연간 20만t 규모다.
열처리란 금속을 일정의 온도로 가열유지냉각하는 과정에서 열에너지에 의한 원자 확산에 따라 회복재결정결정립성장이 차례로 일어나 금속의 조직을 변화시켜 용도에 따른 기계적 성질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며 열처리로는 이런 열처리가 가능한 로(爐)를 말한다.
한편, 포스코는 2009년 광양 4고로 능력확장공사 이후 늘어나는 쇳물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2008년 7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 착공과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제강, 연주설비, 산소공장 등의 건설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