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불구 국제 가격 평균 대비 100~300달러 낮아 세계 최저수준 유지 국내 타사 및 수입재와의 가격차 확대에 따른 철강수급 왜곡 완화 위해 원료가격 예상 초과로 타결지연, 하반기 원가상승 예상분만 일부 반영
포스코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타사 및 수입재와의 가격차에 따른 시장 수급 왜곡 현상을 완화하고 철광석 등 원료가격 추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영하기 위해 7월 1일 주문 투입분부터 제품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열연은 톤당 15만원, 냉연은 16만 5천원 인상키로 하고, 철강재를 사용하는 수요 산업의 상황에 따라 1~3만원을 차등할 계획이다. 또한 조선용 후판과 일반용 후판은 각각 13만 5천원 및 14만원, 생산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선재는 18만원, 슬라브, 블룸, 빌렛 등 반제품과 주물선은 13만원~20만5천원 인상키로 했다.
그동안 포스코 제품은 국내 타사 제품 및 수입재 보다 30%이상 저렴하여, 열연제품의 경우 국내타사 대비 22만원, 해외 수입재 보다는 38만원이나 낮았고, 후판의 경우에도 국내 타사 대비 20만원 이상 저가였다. 중국산 후판은 이 달 들어 톤당 1300달러까지 제시돼 포스코와의 가격차이가 무려 54만원까지 벌어져 있는 상황인데다 국내 타사 및 수입재의 추가인상 분위기를 감안하면 현재의 가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철강제품과 반제품, 원료 가격 등에서도 예년과 다른 기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고철 가격은 톤당 734달러로 포스코의 현행가격 기준으로 열연제품 686달러보다 비싸고, 중간 소재인 슬래브 수입 가격이 1,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철근가격이 102만원인데 비해 타이어코드 등에 사용되는 고급 선재의 가격은 67만원에 불과하다.
이번에 포스코는 수요산업의 원가 부담이 일시에 커지는 점을 고려하여 가격을 시장가격 대비 최소한만 인상키로 했으며, 인상 후에도 포스코 제품이 국내 타사 및 수입재 보다 10~20만원이 저가인 현재 수준을 유지키로 함으로써 포스코와 거래하는 철강 수요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소재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계속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철광석 및 유연탄 등에 대해 호주 등 공급업체가 당초 예상보다 20% 정도 높은 수준의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원가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원가절감 노력을 최대한 전개하고,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극복할 수 없는 불가피한 부분중 하반기 해당분 만을 인상가격에 반영했다.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은 협상타결 시점과 관계없이 4월1일부로 소급하여 반영되기 때문에 지금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해도 당초 인상예정 분에서 3개월 정도의 가격차는 포스코가 부담하게 된다. 또한 전년대비 65% 상승한 해외원료 운송비와 유가상승에 따른 5~6월 국내 철강제품 운송비 인상분을 포스코가 전액 부담한다.
또한 기존 거래처는 물론 저급 제품을 생산하는 수요업체들까지 포스코 제품 확보에 나섬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필요한 물량 확보에 영향을 주는 등 국내 수요산업의 정상적인 생산 활동과 나아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국가적인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철강제품을 소재로 최종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일부 대기업은 포스코 소재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포스코 가격을 기준으로 납품가를 산정토록 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가중되는 등 그 동안 포스코의 낮은 가격에 대한 문제해소와 철강재 가격 현실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